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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4 11:50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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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팬데믹 들어 주목도 더 커진 연준
사실상 연준 2인자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
"4분기 넘어 내년 초 경기 침체 지속할 것"
"향후 몇년간 인플레 낮은 수준 지속 우려"
연준 1인자 파월 의장의 침체 경고 일맥상통
일각서 "4~6주 미국 전역 봉쇄해야" 주장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인 미국 뉴욕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의료진이 브루클린의 한 거리에 텐트를 치고 이동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는 여전히 깊은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최근처럼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면 올해 4분기 성장률은 둔화하고 더 나아가 내년 초에도 다소 침체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의장에 이어 연준 부의장과 함께 사실상 ‘2인자’로 통한다.파워볼실시간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3.1%를 기록했다. 1947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하지만 3분기와 비교한 4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게 윌리엄스 총재의 언급이다.

실제 코로나19 2차 팬데믹의 충격은 봄철보다 더 커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보면, 전날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5만3496명으로 나타났다. 단연 역대 최대다. 신규 환자가 정점이던 때인 6~7월 당시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전날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6만700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는 최근 제약업체 화이자의 백신 개발 긍정론을 두고서는 “코로나19를 넘길 수 있는 건 백신과 치료제에 달려 있다”면서도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은 수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이뤄진 재정 부양책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소비하고 경제가 돌아가는 이유는 실업 수당과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현재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코로나19 5차 부양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뉘앙스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주목 받는 건 예상보다 훨씬 큰 최근 2차 팬데믹 재료를 금융시장이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봄철 팬데믹 때 ‘소방수’ 역할을 했던 연준에 대한 주목도가 최근 들어 다시 높아지는 기류다. 특히 윌리엄스 총재의 언급은 전날 ‘1인자’ 제롬 파월 의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연 화상 콘퍼런스에서 “백신 개발 가능성이 커진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경제가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준과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의회가 시간을 끌지 말고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 4~6주간 미국 전역을 국가적인 봉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국가 봉쇄를 언급한 연준 인사는 카시카리 총재가 유일하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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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5명 입양 ‘장희용·김미야’ 부부가 말하는 양육

장희용 김미야씨가 지난 10일 부산 동래구 자택에서 6명의 아이와 함께했다. 왼쪽부터 장씨, 다섯째 상훈, 둘째 상준, 넷째 상현, 셋째 상혁, 첫째 상민, 김씨. 맨 앞은 2018년 마지막으로 입양한 막내 재민.

장희용(43) 김미야(45)씨 부부에겐 6명의 아들이 있다. 첫째 상민(16)군만 빼고 5명은 모두 생후 12개월 이내에 입양한 아들이다.

두 사람은 부산 온천교회에서 만나 2003년 10월 결혼했다. 장씨는 교회 영상IT담당 간사로, 김씨는 유치원 교사로 일했다.

2004년 첫 임신을 하고 산부인과 검사를 받았는데, 다운증후군에 무뇌아였다. 유산을 하고 다시 6개월 만에 상민이를 임신했지만, 12주 때 검사에서 기형아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부부는 장애가 있더라도 낳겠다고 했다.

지난 10일 동래구 자택에서 만난 김씨는 "하나님께 '상민이를 정상으로 낳게 해주신다면 다른 아이들을 더 입양하겠다'고 서원기도를 했다"면서 "감사하게도 아이는 정상이었다. 하나님과 약속한 대로 입양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주변에 입양가정이 없는 데다 양가 부모의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부부는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통해 구원하실 영혼이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시 15:4)라는 말씀을 붙들고 홀트아동복지회의 문을 두드렸다.

2007년 상준(14), 2010년 상혁(11)을 입양했다. 이어서 2013년 상현(8), 2015년 상훈(6)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막내 재민(4)은 2018년 보육원을 통해 입양했다.


셋째부터 여섯째 아이가 매트가 깔린 거실에서 장난감 놀이를 하고 있다.

장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 때문에 나중에 아이들이 우리를 원망하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하나님께 묻고 지혜를 구하면서 아이를 키웠더니 그 가운데 주님의 은혜가 있었다.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은 가장 귀한 예수님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김씨도 "기도와 말씀 보는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육아와 가정일이 많다. 지치긴 하지만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다"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이가 늘어날수록 점점 행복이 커졌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입양한 아이들이 부모를 찾지는 않았을까. 장씨는 "아이들에게 정체성 혼란이 2번 오는데, 보통 5~6세에 한번, 8세가 되면 또 한 번 온다"면서 "어릴 땐 입양의 의미를 잘 몰라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우리 엄마는 어디에 있느냐'고 자꾸 묻는다. 그럴 때마다 아이와 함께 울어주고 기도해주며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줬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할 때마다 꼭 안아주면서 '하나님이 널 만드셨단다. 낳아준 엄마도 진짜 엄마이고, 키워준 엄마도 진짜란다'라고 위로해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생모를 찾는 것은 이성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과정이어서 팩트 그 자체로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입양 부모는 이때 '아빠 엄마는 진짜가 아니잖아' 등의 반응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6형제의 일과는 오전 7시 시작된다. 새벽예배 영상음향 송출을 맡은 아빠가 교회에서 돌아오면 아침 식사를 한다. 오전 8시가 되면 차를 타고 2명은 내성중학교로, 2명은 온천초등학교로 간다.

2명은 집에 남아 엄마와 성경 암송과 놀이를 한다. 6명의 아들들은 하교 후 빨래, 설거지, 청소, 쓰레기 버리기 등 각자 역할을 한다. 저녁 식사 후 가정예배를 드리고 방 3개에 흩어져 잔다.


김씨가 2013년 당시 3명을 입양했을 때 촬영한 사진. 이 사진은 홀트입양가족사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장씨 가족은 부담이 크지만 6년 전 대출을 받아 115㎡(약 35평) 아파트로 이사했다. 아이들의 몸집과 행동반경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파트 거실 한가운데는 공부용 책상이 있다. 21㎏ 세탁기를 하루 3번 돌리고 건조기는 필수다. 거실과 부엌 바닥 전체는 매트를 깔아놨다.

둘째 상준이는 입양 초기 많이 울었다고 한다. 자신을 낳아준 생모를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의 심정을 가장 잘 아는 속 깊은 아이가 됐다.

상준이에게 "훗날 생모를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 것 같냐"고 물었다. "저를 입양 보낸 게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는 이렇게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가 너무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저를 길러주신 엄마의 사랑은 하나님 사랑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 은혜를 제가 어떻게 다 갚겠어요."

부부는 낙태를 여성의 인권, 자기 결정권으로 포장하고 낙태죄를 없애려는 시도 앞에 어떤 생각을 할까.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은 꼭 지켜야 합니다.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이 있다면 꼭 낳으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싶어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부모가 될 것입니다. 크리스천 가정에서 입양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면 좋겠어요."(장씨)

"생명 선택이 맞아요. 저는 생모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이렇게 소중한 아이들을 낳기 위해 저 대신 힘들게 10개월을 보내고 출산 후 몸조리를 했잖아요. 진짜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아이들을 끝까지 지켜줘서 참 고마워요."(김씨)

첫째와 셋째, 다섯째는 왼손잡이로 노래를 좋아한다. 둘째와 넷째, 여섯째는 독서를 좋아하고 식성이 좋다. 6명의 공통점은 얼굴에 '그늘'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웃는 모습을 가만히 보니 엄마와 아빠, 아들 6명의 닮은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산=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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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앤틱, 실내 플레이 독려하고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도 펼쳐

흑인 사회에 기부도…"기업이 시민사회와 가치 공유하는 우수 사례"

연합뉴스
포켓몬고 [나이앤틱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창궐하면서 게임은 뜻하지 않게 호황을 맞았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거의 유일하게 타격이 우려됐던 게임 분야가 있다.

바로 '포켓몬고'처럼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플레이해야 하는 증강현실(AR) 게임이다.

2016년 출시한 모바일 AR게임 포켓몬고는 하나의 게임을 넘어서 문화 현상이 될 정도로 당시 신드롬을 일으켰다.

구글 사내 벤처 출신의 미국 게임사 나이앤틱이 개발한 이 게임은 이용자가 실제로 걸어 다니면서 화면에 나타나는 포켓몬을 수집하고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는 게임이다.

한국에는 정식 출시하기 전에 속초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속초행 버스표가 동날 정도로 관광객이 잇따르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포켓몬고 때문에 스마트폰용 충전기, 자외선 차단 화장품, 주먹밥·빵 등 간편식 매출이 덩달아 올라 '포케모노믹스(포켓몬+이코노믹스) 경제 효과'라는 말도 나왔다.

포켓몬고는 발매 후 첫 6개월 만에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장 성공한 모바일게임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연합뉴스
2016년 7월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려고 속초 청초호유원지 엑스포공원으로 몰려든 게임 유저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포켓몬고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팬데믹이 심각해지자 미국의 여러 주와 유럽 주요국이 아예 '록다운'(전면 봉쇄) 조처를 내렸고, 포켓몬고 이용자는 급감했다.

이에 나이앤틱은 회사의 모토인 '걸어서 떠나는 모험'(Adventure on foot)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나이앤틱은 4월 중순 포켓스톱(포켓몬이 출몰하는 지점)과 체육관(사용자가 점령할 수 있는 포인트)의 상호작용 거리를 늘리는 등 사용자들이 집에서만 움직여도 포켓몬고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파워볼

존 행키 나이앤틱 CEO는 고 페스트 간담회에서 "포켓몬고를 집에서도 즐기게 한 것은 단순한 응급조처가 아니었다"면서 "포켓몬고가 코로나라는 공동의 위험에 다 같이 대처하는 방안이 됐으면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켓몬고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사회와 교류할 수 있었고,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이나 인종과 관계없이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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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행키 나이앤틱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행키 CEO의 말처럼, 나이앤틱은 사람들이 지역을 실제 걸어 다니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답게 지역 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나이앤틱은 올해 하반기 들어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 소상공인을 돕는 '로컬 비즈니스 리커버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포켓몬고 이용자들이 자신이 아끼는 동네 음식점·빵집·서점·박물관 등을 나이앤틱에 제출하면, 나이앤틱이 몇 곳을 포켓스톱·체육관으로 지정해서 더 많은 이용자가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올해 6∼7월 미국·일본·멕시코·캐나다·영국에서 진행됐다.

이용자들이 3만3천여곳을 추천했고, 나이앤틱이 1천곳을 선별해 포켓스톱·체육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AR게임이 소상공인과 상생을 꾀한 성공적인 사회 공헌 및 프로모션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이앤틱은 우리나라에도 로컬 비즈니스 리커버리 프로젝트를 도입할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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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나이앤틱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회사는 올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미국 흑인 사회와 연대하기 위해 1천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흑인 게이밍·AR 크리에이터 프로젝트 지원, 흑인 트랜스젠더 재단 기부, 사내 다양성·포용 교육 강화, 비(非)백인 채용 및 장학금 확대 등도 펼치기로 했다.

이처럼 나이앤틱은 올해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기업 활동을 축소하는 게 아니라 되레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활동으로 경영을 확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글로벌 게임 산업 트렌드' 리포트에서 "나이앤틱은 기업이 지향하는 바를 게임을 통해 지역사회 및 시민과 공유하는 '공유가치 창출 기업'의 대표 사례"라고 분석했다.

공유가치 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이란 기존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기업이 주주의 이익뿐 아니라 직원·협력업체·지역사회·시민·국가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이익을 모두 생각해야 기업에도 이롭다는 경영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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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앤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나이앤틱은 팬데믹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거라는 시장 우려와 달리 올해 펼친 사회적 활동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4억4천500만달러(약 5천300억원)의 추정 매출을 올렸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12% 늘어난 수치다.

포켓몬고가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거둔 누적 매출은 36억달러(약 4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콘진원은 "게임을 향한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나이앤틱의 행보는 게임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게임 기업은 게임이 우리 사회와 더 많은 가치를 함께 공유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편집자 주 = 게임인은 게임과 사람(人), 게임 속(in) 이야기를 다루는 공간입니다. 게임이 현실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의 뒷이야기를 두루 다루겠습니다. 모바일·PC뿐 아니라 콘솔·인디 게임도 살피겠습니다. 게이머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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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청 전경
[부산 남구 제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남구가 지역 소상공인 부담을 덜기 위해 영남권 지자체 처음으로 공공 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설치했다.

부산 남구는 공공배달앱인 '어디go'를 출시해 이달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어디go'는 민간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등으로 이중고를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남구가 영남지역 처음으로 개발한 공공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다.

가맹점 이용 수수료나 가입비를 받지 않아 지역 내 중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수익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남구는 기대하고 있다.

지역 상품권인 남구 '오륙도 페이'로 결제할 경우 최대 10%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입점 업체로부터 광고를 받지 않기 때문에 앱 이용자는 자신의 위치에서부터 가까운 업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 평점을 매기는 기능도 없앴다.

가맹점 등록과 회원 가입은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받은 뒤 할 수 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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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민주당은 ‘중대재해법’ 외면, 국민의힘은 ‘주52시간제’ 유예 주장

전태일 50주기를 이틀 앞둔 지난 11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의 동상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연합뉴스

13일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여야는 앞다투어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하지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태일 3법’ 중 하나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주 52시간제 중소기업 적용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이 입으로만 전태일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지를 방관하거나 오히려 부추기는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태일 동판’ 깔면 열사 정신 계승?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다. 50년이 지난 지금 우리 현실은 어떠한지를 부끄럽게 되돌아보게 된다”며 “노동존중사회 실현 결의를 다시 다져야 한다. 취약 노동자들의 노동권 신장과 차별 해소 등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을 찾아 묵념한 뒤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전태일기념사업회가 12월까지 서울 청계천 전태일 거리에 동판 깔기 사업을 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기 이름을 새긴 동판을 설치해 전태일 정신을 기억하자는 것”이라며 “이 운동에 우리 당도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지도부 4인을 직접 거명하며 사업 추진을 지시했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은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핵심 법안으로 꼽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미온적이다. 정의당이 법안 발의를 주도하고 국민의힘도 최근 동참 의사를 밝히며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영국·호주 등의 ‘기업살인법’을 본뜬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기업이 위험방지 의무를 소홀히 해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경영책임자를 형사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지우는 게 핵심내용이다. 산재 발생시 실제 관리·감독 책임이 큰 원청 대신 하청업체에만 책임을 묻고, 그나마도 낮은 액수의 과태료 등으로 손쉽게 빠져나가는 현실을 바꾸자는 것이다.

■“노동계 출신 의원들이 오히려 더 기업 대변”

민주당은 당초 이낙연 대표가 취임 직후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해마다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희생되는 걸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빨리 처리되도록 소관 상임위가 노력해달라”고 언급하는 등 의지를 보였다. 그러다 최근 기존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을 개정하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가 방향을 바꿨고, 이는 재계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태일 50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국회 앞에 ‘전태일 3법’ 입법을 촉구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김영민 기자

민주당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외에도 특수고용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노조 결성권을 부여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과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전태일 3법에 모두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후퇴’에 당내에서도 반발이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기자와 통화하면서 “21대 국회 들어 당이 너무 보수화되는 것 같다. 국민의힘도 찬성하는 수준의 개혁을 왜 당론으로 추진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훈장 추서식에서 유가족에게 무궁화장 훈장증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태일 열사의 셋째 동생 전태리, 첫째 동생 전태삼, 문 대통령, 둘째 동생 전순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산안법 개정으로는 (산재 사망) 개선이 벼로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노동계 출신 의원들이 오히려 더 기업 측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매해서 만든 근로기준법” VS “전태일의 지옥을 다시 원하나”

국민의힘도 이날 전태일 열사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태일이 줄기차게 주장한 ‘근로기준법을 준수해야 한다’, ‘노동자 인권이 있다’는 그 정신은 고양되고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일이 우리 정치의 사명이고, 전태일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고 적었다.


1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에서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가 전태일 동상에 얼굴을 맞대고 있다. 권도현 기자

하지만 당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초선 윤희숙 의원은 “52시간 근로제 중소기업 전면 적용을 코로나 극복 이후로 연기하는 게 전태일 정신을 진정으로 잇는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태일의 ‘근로기준법 준수’ 외침을 지금의 ‘주 52시간 근무제’와 비교하면서 둘 다 비현실적이고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일 8시간 근로’를 규정한 근로기준법에 대해 “후진국에서 정책을 현실적으로 설계하지 못한 우매함” “현실과 괴리된 법” “시대의 한계” 등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있는 일자리를 없애 근로자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52시간 확대 스케줄은 코로나 극복 이후로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서울 청계천 전태일다리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 대표의 손에 ‘노동법편람’이 들려 있다. 정의당 제공

윤 의원의 주장에 정의당은 “전태일 열사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며 강력 비판했다.홀짝게임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태일 열사가 지옥처럼 벗어나고자 했던 그 세상을 바로 윤희숙 의원은 원하고 있다”며 “전태일 열사 50주기에 찬물을 끼얹는 무지몽매함의 극치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살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직도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는 장시간 노동으로 기업 경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식의 저열한 인식이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대한민국 경제를 후진적으로 만든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태일 3법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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