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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4 12:09 조회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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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을 저장용량 한계 다다라
설비 등 2년 걸려… 곧 결정 내릴 듯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26일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후쿠시마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내릴 시점이 다가오면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출을 결정할 경우 비난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최근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일 양국의 출구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원전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2년 가을 저장용량이 한계에 다다르는 탱크 보관 오염수를 해양방출하기 위해서는 정부 결정 후 설비 설치 등에 2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를 근거로 역산하면 지금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정권이 언제든지 폐원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파워볼

일본 내외에서는 오염수 해양방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16∼18일 국민 10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배출수의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하려는 것을 놓고 반대 응답 비율이 50%로 찬성(41%)보다 높았다.

특히 오염수 해양방출 시 일본 수산물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해 어민들이 결사 반대하고 있다. 기시 히로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해양방출이 되면 풍평(風評·뜬소문) 피해를 피할 수 없다. 어업의 장래에 괴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어업자의 총의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청와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호스를 옮기고 있는 작업자들. 뉴시스
국내 한 정치권 인사는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에 이어 방일 중인 우리 여야 의원들이 스가 총리를 만나는 등 아베 신조 총리 정권 시절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 조금씩 일고 있는 상황에서 오염수 방출이 이뤄지면 여론이 나빠져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전대병원 2명, 화순전대병원 1명, 민간병원 1명
보건당국, 전대병원 전수검사 검토 중

14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이 임시 폐쇄돼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해당 병원 소속 신경외과 의료진 3명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2020.11.14/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정다움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 의료진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병원 출입이 통제됐다.

1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소속 의사 2명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간호사 1명, 동구 한 민간병원 의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날 동구 학동에 거주하는 신경외과 의사 1명이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체 채취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광주 54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가 발생하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추가 진단 검사가 진행됐고 546번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 의료진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병원 의사는 546번 확진자의 배우자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 측은 이날 긴급 공지 문자를 통해 9일부터 13일까지 1동 3층 수술장 내 구내식당을 이용한 모든 직원에게 검체 채취를 권고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경외과 병동이 있는 6층은 폐쇄됐고 병원 전체는 통제돼 퇴원과 입원 수속이 중단된 상태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발생과 동시에 즉시 병원 출입을 통제한 후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인 한편 의료시설 내 추가 확산을 우려해 전남대병원 전수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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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품종 가메의 놀라운 잠재력
편집자주
와인만큼 역사와 문화가 깊이 깃든 술이 있을까요. 역사 속 와인, 와인 속 역사 이야기가 격주 토요일 <한국일보>에 찾아옵니다. 2018년 소펙사(Sopexaㆍ프랑스 농수산공사) 소믈리에대회 어드바이저 부문 우승자인 출판사 시대의창 김성실 대표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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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 마을 포도밭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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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양’은 죄인을 외떨어진 곳에서 일정 기간 동안 살게 하던 형벌이다. 그런데 조선 시대에 사람이 아닌 코끼리가 귀양을 간 적이 있다. 태종 때의 일로, 선물로 받은 코끼리가 너무 많이 먹을뿐더러 사람까지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책임을 물어 태종은 코끼리를 멀리 귀양을 보냈다고 한다.

와인의 역사에도 귀양살이 이야기가 있다. 물론, 귀양살이를 한 당사자는 포도 재배자도 와인 메이커도 아닌 ‘포도 품종’이다.

중세 때인 1395년, 프랑스 부르고뉴 공작 필리프 2세(Philippe II, duc de Bourgogne 1342~1404)는 자신의 공국을 둘러보다가 포도밭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메(Gamay)’라는 품종을 멀리 쫒아내라고 칙령을 내렸다. “가메는 법률과 풍습에 위배되는 본성이 악한 품종이다. 그러니 한 달 안에 모두 베어내고, 사순절 전에 뿌리까지 뽑아버리도록!”

하루아침에 가메가 ‘악한 품종’이 되어 귀양에 처해졌다. 필리프 2세는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코로나19 탓에 부르고뉴에 직접 가볼 수는 없지만, 이 글을 통해 잠시 역사 여행을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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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수도사.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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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부르고뉴에서는 자타 공인 세계적인 명품 와인이 생산된다. 필리프 2세 당시에도 당시 ‘본(Beaune) 와인’이라 불리던 부르고뉴 와인의 맛은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이 유명세는 부르고뉴 공국의 시토 수도원 수도사들 덕분이었다. 이들은 철저하게 금욕하고 부지런하게 노동하면서 구도자의 삶을 살았다. 특히 특유의 부지런함과 꼼꼼함으로 포도 농사에 정성을 쏟았다. 잠자고 기도하고 밥 먹을 때를 빼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포도밭에서 보냈다.

수도사들은 기후와 토양의 특성을 깊이 파고들었다. ‘테루아르’에 따라 포도밭을 구획하여 담을 쌓았고, 품종을 연구해 구획에 맞는 최적의 품종을 골라 심었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가지치기를 실험했고, 와인 맛을 시음해 비교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들은 최고 품질의 와인을 빚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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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2세(Philippe II, duc de Bourgogne). 1395년 그는 부르고뉴에서 가메 품종을 몰아내라는 칙령을 내렸다.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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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물두 살의 필리프는 아버지인 프랑스 국왕 장 2세에게 부르고뉴 공국의 영지를 물려받아 부르고뉴 공작이 된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용담공 필리프(Philippe Le Hardi)’라 불렀다. 그가 ‘용맹하고 담대한 공작’이라 불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백년전쟁 초기에 그는 아직 어린 소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그는 열네 살 나이에 아버지와 함께 푸아티에 전투에 참가할 만큼 대담했다. 이 전투에서 그는 비록 포로로 잡히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그의 용기를 기려 그를 용담공이라 칭했다.

시간이 흘러, 필리프 2세는 유럽 최고의 상속녀인 플랑드르의 마르그리트 3세(Margaret III, Countess of Flanders)와 결혼한다. 그녀의 영지까지 더해지자 그는 부르고뉴는 물론, 오늘날의 프랑스 북부, 벨기에, 네덜란드 남부 지역까지 통치하게 되면서 프랑스 왕실조차 어쩌지 못하는 가장 강력한 영주로 떠올랐다.

야심이 큰 그는 자신의 영지에 있는 시토 수도회에서 만드는 와인이 범상치 않음을 깨달았다. 그 와인이야말로 자신에게 날개를 달아주어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주리라 확신했다.

당시에는 와인이 일상생활에 꼭 필요했으니, 그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했다. 교회에서는 성찬식 때 와인이 꼭 필요했고, 귀족은 식탁에 맛 좋은 와인이 오르길 원했다. 특히 본의 레드 와인은 아비뇽유수 시절(1309~1377) 교황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교황청을 방문하는 사제단과 부유한 귀족도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프랑스 왕의 식탁에도 본 와인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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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맛보고 있는 수도사.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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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공작은 바로 이러한 점을 간파했다. 그는 본 와인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고, 고급화를 위해 묘책을 강구했다.동행복권파워볼

가장 먼저 한 일은 포도 품종의 이름을 바꾸는 것이었다. 당시 본 와인의 적포도 품종은 ‘누아리앵’이라 불리웠다. 수도사들이 품종 연구를 거듭한 끝에 새로운 형태의 누아리앵을 선보였다. 그런데 그 모양과 크기뿐만 아니라 포도송이의 촘촘함마저 꼭 검은 솔방울 같았다. 필리프 공작은 포도의 모양에서 힌트를 얻어 그 품종을 ‘피노’로 명명했다. 피노는 훗날 피노누아(Pinot Noir)가 된다.

이름을 바꾼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피노의 가치를 높여줄 ‘마케팅’이 필요했다. 필리프 공작은 생각 끝에 크리스마스 이후로는 와인을 팔지 못하게 했다. 유럽 전역에 “본 와인을 찾는 이들이 많아 벌써 다 떨어졌다”는 소문이 돌게 한 것이다. 맛 좋기로 유명한 본 와인은 피노라는 그럴싸한 품종 이름에 더해 희소성까지 띠다 보니, 중세 최고의 명품 와인의 반열에 올랐다.

필리프 공작은 승승장구하는 본 와인을 보며 흐뭇했으리라. 그런데 어느 날 영지 내의 포도밭을 둘러보고는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어느 샌가 ‘가메’라는 품종이 포도밭을 점령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엔 그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유럽 전역에 흑사병(1348~1400)이 돌았다. 이 무서운 전염병은 인구의 3분의 1의 목숨을 앗아갔다. 농사지을 사람이 부족해지니, 사람들은 손이 덜 가는 작물을 선호했다. 1360년대부터 피노가 심어진 포도밭에도 가메 품종을 한두 그루씩 심기 시작했다. 피노와는 달리 가메는 확실히 키우기 수월했다. 날씨에 영향을 덜 받고 병충해에 더 강할뿐더러 면적당 소출량(yield)도 훨씬 많았다. 농사를 짓는 농노들 입장에서는 비록 풍미는 덜한 품종이었지만 가메를 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부르고뉴의 포도밭에는 피노보다 가메가 많아졌다.

사정은 알았지만 부르고뉴 와인의 품질 저하를 우려한 필리프 공작은 결단을 내린다. “포도밭에서 가메를 다 뽑아, 부르고뉴 밖으로 쫒아내라!”

칙령이 떨어지자 부르고뉴의 코트도르(Cote d’Or) 언덕, 특히 북쪽에 위치한 코트 드 뉘(Cote de Nuit)의 포도밭에선 가메 품종이 모조리 뽑혔다. 그런데 부르고뉴 공국의 다른 지역에까지는 칙령이 온전하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필리프 공작도 코트도르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 마을인 보졸레에는 이 정책을 강하게 고수하지 않았다. 어쨌든 일하는 당사자인 농노들의 숨통은 틔워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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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 마을 포도밭 전경.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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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코트도르에서 ‘추방’당한 가메는 보졸레에서 귀양살이를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귀양살이란 모름지기 심신이 고달파야 하는 법. 허나 보졸레의 테루아르가 가메 품종에는 더없이 좋은 게 아닌가. 가메는 그곳에서 완벽하게 적응한다.

여기서 잠시 보졸레를 둘러보자. 보졸레라는 지명은 10세기에 그곳을 다스렸던 영주의 이름(Beaujeu)에서 유래했다. 보졸레에서는 로마 시대부터 포도 경작이 시작되었는데, 특히 7세기 때부터는 베네딕트 수도회 수도사들이 포도 농사를 지어 기반을 닦았다. 부르고뉴와 론밸리 사이에 위치한 덕분에 대륙성기후, 해양성기후, 지중해성기후의 특징이 골고루 나타나, 다소 날씨가 변덕스럽다. 수더분한 가메에게는 이러한 날씨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그곳의 토양은 화강암이었다. 이 토양이야말로 품질이 더 좋은 가메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이었다. 가메 입장에서는 먼 길을 돌아 고향에 안착한 느낌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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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 마을 포도밭 전경. 프랑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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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품종이라는 누명을 쓰고 쫓겨난 가메는 그렇게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그 누명이 끈질기게 이어져 보졸레 와인은 최근까지도 푸대접을 받았다. “가벼운 와인”, “초보자들에게나 어울리는 와인”, “맛보다 마케팅 덕에 알려진 와인”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이러한 시련은 ‘보졸레’라는 이름이 붙은 다른 와인, 보졸레 ’누보’의 한때의 인기 때문이었다.

따지고 보면 보졸레 누보도 억울하긴 마찬가지다. 태생이 갓 만들어 먹는 와인인데, 오래 숙성해서 먹는 와인과 비교하면 어쩌겠는가. 생절이 같은 보졸레 누보를 두고 묵은지 맛이 안 난다고 욕하는 꼴이니 말이다.

아무튼, 가메로 빚은 보졸레 와인은 보졸레 누보 탓에 도매금으로 치부됐지만, 그리 만만한 와인이 아니다. 보졸레 마을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의 와인을 생산한다. 가메 역시 잠재력을 품은 포도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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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의 12개 AOP(AOC) 지도. 보졸레와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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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알려졌듯, 프랑스 와인은 AOC라는 원산지통제명칭(또는 AOP라는 원산지보호명칭)을 쓴다. 보졸레 마을에는 12개의 AOC가 있다. ‘Beaujolais’에 복수형 S가 붙은 까닭이다.

첫째, Beaujolais(보졸레) AOC. 가장 기본 등급의 와인으로 가격과 품질이 합리적이다. Beaujolais supérieur(보졸레 쉬페리외르)라고 적힌 와인도 있다. 이 와인은 최소규정 알코올 도수가 0.5% 더 높지만, 보졸레 AOC 기본 등급 와인과 동급이라고 보면 된다.

둘째, Beaujolais-Villages(보졸레 빌라주) AOC. 보졸레 마을의 토양과 기후는 북쪽과 남쪽이 다르다. 보졸레 빌라주 와인은 화강암 토양으로 이루어진 북쪽 38개 마을에서 생산한다. 보졸레 AOC에서 생산하는 와인보다 상위 등급이다. 보졸레 빌라주 AOC 와인에는 마을 이름을 별도로 표기하는 것도 있다(Beaujolais-named Villages). 예를 들면 Beaujolais-Lantignié(보졸레+랑티니에 마을)처럼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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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 10개 마을에서 생산되는 보졸레 크뤼 와인들. 생타무르, 쥘리에나, 셰나, 물랭아방, 플뢰리, 쉬르블, 모르공, 레니에, 코트 드 브루이, 브루이. 사진 Flatiron Wines Spir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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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Crus-du-Beaujolais(크뤼 뒤 보졸레) 등급. 보졸레의 10개 크뤼에서 생산되는 보졸레 최고급 와인으로 크뤼마다 AOC를 부여받았다. 10개의 크뤼 와인은 개성이 뚜렷할 뿐만 아니라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는 부르고뉴 피노누아 와인과 구분이 어려울 만큼 맛과 품질이 좋다. 한마디로 맛있는 와인이다. 이 10개 크뤼 와인에는 각 크뤼 이름만 적혀 있을 뿐 Beaujolais라는 표기가 없어, 크뤼 이름을 모르면 보졸레에서 생산한 와인인지 알 수 없다. 다행히 요즘은 병 뒤에 붙은 레이블에 별도로 ‘Crus-du-Beaujolais’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권투에서는 헤비급과 라이트급 선수를 같은 링에 세우지 않는다. 와인도 마찬가지다. 피노누아로 만든 최고급 부르고뉴 와인과 가메로 만든 보졸레 크뤼 와인을 놓고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가격이 비슷한 부르고뉴 와인과 보졸레 크뤼 와인의 맛을 비교해 보시라.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가성비로 만족을 주는 와인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타지를 고향으로 만든 힘은 무엇일까. 각자에게 맞는 땅이 따로 있는 걸까. 창밖의 서울이 낯설어지는 날에는 보졸레를 마셔야 한다.
시대의창 대표ㆍ와인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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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가 노동운동의 씨앗이 된 노동자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기독 청년 전태일’을 13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친 청년 전태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가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있는 전태일의 묘비명은 삼백만근로자의 대표 ‘기독청년 전태일’이다. 그의 묘비 뒤편에는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이 쓰여 있다.




기독교인 전태일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전태일은 교회에서 무슨 일만 났다 하면 앞장섰고, 교회에서 어린 애들의 주일학교 선생을 했어요. 추운 겨울에 아이들이 맨발로 교회에 오면 그걸 본 전태일은 자신이 신던 양말을 벗어서 아이들에게 본인의 양말을 신겨줬어요.” (장순심 권사, 함께 교회 다닌 교인)

“전태일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어요. 우리는 그때 사랑이란 단어를 입에 잘 올리지 않았을 때였는데, 그 사건이 아니었다면 그 친구는 나중에 목사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임현재, 전태일의 친구)

‘기독청년 전태일’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1년여 전부터 전태일 재단의 협조를 받아 전태일 50주기에 맞춰 그를 깊이 있게 그려내고자 노력했다. 전태일의 친구들 (최종인, 김영문, 임현재, 이승철 등)과 가족 (전태삼, 전순옥), 당시 여공들 (이숙희, 최현미, 신순애, 곽미순)을 통해 평화시장의 열악한 실제 환경과 전태일의 행동들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들을 담아냈다.

또 새문안교회, 경동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등을 찾아 전태일 사건 이후 펼쳐진 기독교 내 다양한 활동을 조명했다. 인터뷰 인원만 30여 명, 인터뷰만 50여 시간 이상을 촬영했다.

전태일의 신앙고백




나이 어린 자녀들은 하루에 16시간의 정신, 육체노동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나이가 어리고 배운 것은 없지만은 그도 사람 즉 인간 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생각할 줄 알고 좋은 것을 보면 좋아할 줄 알고 즐거운 것을 보면 웃을 줄 아는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의 영장 즉 인간입니다. 다 같은 인간인데 어찌하여 빈한 자는 부한 자의 노예가 되어야 합니까? 빈한 자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안식일을 지킬 권리가 없읍니까? (전태일의 일기 중에서)




전태일이 일기장에 쓴 신앙고백들과 친구 및 가족들의 증언, 전태일과 함께 교회를 다녔던 교인의 생생한 기억을 통해 그의 이타적인 사랑은 기독교 정신에서 비롯됐음을 확인한다.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아들보다 먼저 신앙을 갖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전태일의 친구들과 청계피복노조 조합원들은 “이소선 여사가 아들의 유언을 따라 평생을 노동운동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면서도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았고 노동자들을 위해 매일 기도했다”고 증언한다.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




격변의 시대, 한국 사회와 교회를 위해 일평생 대화와 상생의 길을 추구한 여해 강원용 목사(1917~2006). 한국 개신교계의 거목이었던 그는 전태일 사건 당시 ‘밀알 하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전태일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지만 그의 죽음이 자살이란 이유로 교회에서 장례를 거부당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당시 강원용 목사가 주일 설교 시간에 ‘자살은 죄’라며 교회 속에 갇혀 어려움 속에 놓인 자들을 외면하는 기독교의 반성과 행동을 촉구한 육성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강원용 목사의 설교는 CBS 기독교방송의 주일설교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됐다. 박정희 독재정권 아래 감시와 탄압 속에서 전태일의 삶을 전국에 알린 중대한 순간이었다.

‘기독청년 전태일’ 다큐멘터리는 노동자들의 인권이 존중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기독교인들과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연출을 맡은 이형준 PD는 “50년이 지났지만, 기독교 안에서 전태일은 여전히 입에 올리기 불편한 단어이다. 전태일을 통해 오늘의 한국교회에 질문을 던지고 기독교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가 하나가 돼서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문제들에 대한 화두를 던질 것”이라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월 경기도가 주최하고 전태일재단이 주관한 ‘99초 전태일 노동 인권 영상제’에서 티저영상으로 최우수상을 받기도 한 전태일 50주기 특집다큐멘터리 ‘기독청년 전태일’은 오는 13일 CBS TV를 통해 방송된다. 이후 유튜브로도 공개된다.

‘기독청년 전태일’
본방송 : 11월 13일 (금) 저녁 8시
재방송 : 11월 14일 (토) 오후 2시 30분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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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가 기체로 바뀌는 모습. 사진 쉘 유튜브 캡처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액체로 만들면 부피가 600분의 1로 줄어든다. 부피가 줄면 그만큼 운반하기 편하기 때문에 바다에서 이 가스를 채취해 가져올 때 액체로 만드는데 이를 LNG(Liquefied Natural Gas)라 부른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다시 기체로 바꾸는데, 이때 주변이 급격히 차가워진다. 사람 몸의 땀이 마르면서 체온이 식는 현상과 같은 원리다. 다만 LNG는 -162℃에서 기체로 바뀌다 보니 그 속도는 물이 수증기가 되는 수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차가운 기운을 냉매(冷媒)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 제약사 화이자가 곧 출시하겠다고 최근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보관ㆍ유통하기 위해선 -70℃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에선 이런 기법을 이용한 초저온유통기술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 최근 소개됐다. 경기 평택에 초저온 물류센터를 6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한국초저온’이다.

SK가 지분 20%를 투자한 한국초저온 평택 물류센터. 사진 SK㈜
한국초저온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 배후단지에 만들어질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신항에서 약 1㎞ 떨어진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기지에서 발생하는 냉기를 물류단지에 공급하는 구상이다.

이 회사 지분의 20%를 SK㈜가 갖고 있다는 점도 함께 공개됐다. 코로나19 사태를 예상하지 못한 올해 1월 25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번 백신 출시 움직임에 따라 호재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SK㈜는 이 회사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2017년부터 물류사업 진출을 본격화한 SK㈜는 백신의 국내 유통을 위해선 한국초저온의 설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에선 백신 운반을 위한 냉동 운반이 주목받으면서 증권가에선 드라이아이스 관련주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1주 5000원 선에 거래된 태경케미칼은 13일 1만4350원(전일 대비 +0.35%)으로 장을 마쳤다.


태경케미컬의 드라이아이스. 최선욱 기자
이날 한때 전날보다 2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신선식품 배송이 늘면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증가해 주가가 계속 상승하다가, 이번 백신 출시 움직임을 두고 상승폭을 키운 사례다.

드라이아이스 업계 2위 선도화학을 운영하는 풍국주정 주가도 마찬가지로 올랐다. 올해 3월 1만5000원 안팎이던 이 회사 주가는 13일 2만2200원에 거래됐다. 이 회사 3분기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9% 증가했다.

다만 이들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한 드라이아이스 공급에 나서려 해도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들 회사는 입주 공단의 주변 공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받아 이산화탄소를 추출해 드라이아이스를 만드는데, 공장 가동률이 최근 떨어지면서 원료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파워볼게임

이 때문에 드라이아이스 평균 가격은 1㎏에 430원(2018년)에서 올해 상반기 550원으로 오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연관 산업의 정상화가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원료 부족에 따른 드라이아이스 가격 급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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